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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터스쿨은 혁신교육·독립운영 강조한 공립학교

애틀랜타 지역 학부모들이 추진중인 한·영 이중언어 차터스쿨 ‘이황 아카데미’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가 8일 오후 3시30분 둘루스 아틀란타한인교회에서 열린다. 일반 공립학교와는 달리 한국어로 수업하는 초등학교인만큼, 차터스쿨 제도에 대한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계기사 클릭: “내 자녀들은 꼭 한국어도 잘했으면” …'이황 아카데미' 설립 주도 리자 박 변호사 인터뷰 애틀랜타에 한·영 차터스쿨 추진 차터스쿨은 지역단위 교육청이나 조지아 교육부 산하 차터스쿨위원회와 ‘차터’ 계약을 맺고 학생 수에 비례하는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공립학교이다. 조지아에는 1998년 처음 도입됐다. 차터스쿨의 장점은 혁신적이고 대안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운영의 유연성과 독립성을 보장받는다는 점이라고 조지아차터스쿨협회(GCSA)는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있다. 혁신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차터스쿨은 전업 교사가 아닌 전문인 등을 교사로 채용할 수 있다. 일반 공립학교와 달리 조지아전문직기준위원회(GaPSC)의 인증을 받지 않은 교사들도 채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립학교와 비슷하다. 각 학교는 사명, 수업 내용, 목표, 학생평가 방법, 학교 성공 평가기준 등을 담당 교육부서와 합의하고 차터를 맺은 다음, 일반 공립학교처럼 학생 수 만큼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3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게 되며, 합의된 성공 기준이나 운영 투명성 기준 등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차터가 취소될 수 있다. 공립학교이므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받을 수 없고, 입학시험이나 입학 전 특정 과목 필수 수강 등의 입학 기준을 세울 수 없다. 또 장애인, 영재(Gifted) 학생들이나 언어 미숙 학생들을 위한 수업도 제공해야 한다. 수용가능한 학생 수보다 지원자가 많을 경우, 추첨 등 공평한 방법을 사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형제나 자매가 해당 학교의 학생이거나 부모가 교사인 학생들은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다. ‘이황 아카데미’가 현재 계획대로 귀넷 카운티 교육청으로부터 차터를 받게되면, 카운티와 주정부 두 곳 모두에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귀넷 카운티 교육청이 인가를 거부할 경우에는 주정부에서 차터를 받을 수 있지만, 그 경우 주정부 예산만 지원받을 수 있다. 매년 카운티에 납부하는 재산세와 카운티에서 돈을 쓸때마다 내는 교육특별매매세(ESPLOST)는 상당부분 카운티 교육예산에 편성되므로, 카운티 교육청에서 차터를 받는 편이 운영에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정부 지원금 외에도 추가적인 운영비용 혹은 학교 건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을 벌일 수 있고, 외국 정부에서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차터스쿨협회는 밝혔다. 차터스쿨도 일반 공립학교처럼 학군이 정해져 있지만, 학군 내 신청자들로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에는 소속 교육청 내 다른 지역에서도 학생을 모집할 수 있다. 차터스쿨협회 측 최신자료에 따르면, 2014-2015학년도 기준 조지아에서는 전체의 15.21%에 해당하는 26만5431명의 학생들이 441개 차터스쿨에 다녔다.

2017-04-07

“내 자녀들은 꼭 한국어도 잘했으면” …‘이황 아카데미’ 설립 주도 리자 박 변호사 인터뷰

“한국어 한곳만 가르쳤어도 나서진 않았어” 이공계에 예술 접목한 전인교육 기관 목표  한국어 영어 이중언어 차터스쿨 ‘이황 철학예술과학 아카데미’ 설립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 변호사 리자 박씨는 한인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앨라배마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로스쿨 졸업 후 플로리다에서 15년간 뉴스앵커와 변호사 일을 병행하며 활약했지만,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늘 따라다녔고, 자신의 자녀는 반드시 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4년 전 전국에서 한인이 세번째로 많다는 애틀랜타에 이사를 온 뒤 그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는 “이중언어 몰입교육(DLI)은 전국적 추세이고, 벅헤드에는 의무적으로 3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도 있지만, 한국어는 외국어 선택 과목으로도 가르치는 학교가 한 곳도 없다. 내 아이는 한인인데 중국어만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1970년대 앨라배마 남부 도탄에서 태어났다. 그보다 3살 많은 언니는 집에서 한국어만 사용한 뒤 킨더가튼에 입학할 당시 영어를 할줄 몰랐다. 박씨는 “당시 교사들은 영어를 못하는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몰랐고, 언니를 반기지 않는 내색이 분명했다고 한다. 그 뒤 부모님은 집에서도 내게 영어만 사용하도록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당시 많은 한인 부모들의 교육관도 비슷했다. 그는 “1970년대에는 영어 외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도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 영어에만 집중하도록 지도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야 12세 아이들의 언어습득능력과 다중언어 구사가 두뇌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알려지며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나처럼 40대 후반 혹은 50대 초반 한인 2세들 대다수가 한국말을 못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타고난 사교성으로 늘 친구가 많았지만, 한인이 없는 지역에만 살았다. 플로리다주립대학(FSU)에서 백인들만 속해있던 소로리티 회장을 맡고 영문학을 마그나 쿰 라우드로 졸업할만큼 출중했지만, 늘 한국어를 잘하고 싶다는 아쉬움이 따라다녔다. 같은 대학 로스쿨 졸업 후 그는 꿈꿔왔던 뉴스앵커가 되어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하시에서 15년간 일했다. 그가 일하던 CBS 탤러하시 방송국은 주청사 건물에 입주해 있었고, 2000년 대선 재검표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며 활약했다. 지금은 현재 애틀랜타의 상해전문 법무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씨는 “나는 변호사이지 교육자가 아니고, 나서길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다. 애틀랜타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한 곳이라도 있었다면 그 학교에 아이를 보냈을 것”이라며 “한국어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데, 누군가는 반드시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 상의를 드렸고, 좋은 생각이라며 용기를 주셔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황 철학예술과학 아카데미’를 이중언어 교육 뿐 아니라 이공계 교육(STEM)에 예술을 접목한 ‘STEAM’ 인증학교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한인 학부모들의 학구열과 21세기 한국어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하면, 어느 학교에도 뒤치지 않는 전인교육 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2017-04-05

애틀랜타에 한·영 차터스쿨 추진

애틀랜타 지역의 한인 학부모들이 한·영 이중언어 차터스쿨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의 한인 학부모, 교사들과 함께 가칭 ‘이황 철학예술과학 아카데미(Yi Hwang Academy of Philosophy, Art & Science)’ 개설을 추진중인 변호사 리자 박씨는 지난 2월 귀넷 카운티 교육청에 한영 이중언어 몰입교육 초등 차터스쿨 설립 의향서를 제출했다. 오는 10일에는 2018-2019학년도 정식 인가 신청서를 카운티 교육청과 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8일 오후 3시30분 둘루스 소재 아틀란타한인교회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연다. ‘이황 아카데미’는 인가를 받으면 우선 킨더가튼부터 2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틀란타한인교회에서 ‘이중언어 몰입교육(DLI)’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교생이 한국어 과목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 교과 과정의 절반 이상을 한국어로 배우는 것이다. 개교 이후 매년 한 학년씩 추가해 5학년까지의 확대시키며, 학생수가 많아지면 별도의 건물을 마련해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박씨는 설명했다. 차터스쿨은 카운티 교육청 혹은 주 교육부와 ‘차터’, 즉 계약을 맺고 학생 수에 비례하는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공립학교이다. 누구나 무료로 등록할 수 있으며, 이사회는 지역사회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추가 모금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조지아에서는 40여개 학교가, 아시아 언어로는 이중 4곳이 이중언어 몰입교육을 시행중이다. 학교에 따라 전교생 혹은 DLI 프로그램을 신청한 일부 학생들이 해당 외국어로 수업을 받는다. 앨라배마에는 아직 DLI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없다. 방위산업 발달로 고학력자들이 밀집한 헌츠빌 지역에는 한 공립 초등학교가 중국어를 필수 외국어로 가르치는 등 외국어 교육에 적극적이지만, DLI는 아직 추진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리사 발데즈 앨라배마 교육부 대변인은 밝혔다. 리자 박 변호사는 “많은 한인 2세들은 집에서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모국어로 배우지만 초등학교 2, 3학년이 되면 학교 생활을 통해 영어가 언어적 사고를 지배하게 되고, 한국어는 아예 잊어버리거나 초등적인 수준에서 멈추고 만다”며 ‘이황 아카데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많은 한국 기업 주재원 가정들의 자녀들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나 한국에 돌아갔을 때 언어적 혼란을 최소화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애틀랜타의 일본기업 주재원들은 일본계 사립 초등학교 ‘세이가쿠인 애틀랜타 인터내셔널 스쿨’에 자녀들을 보내고 있다. 1990년 문을 연 이 학교는 일본 개신교계 사학재단에서 운영하며, 일본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상태이다. 이 학교도 ‘이황 아카데미’처럼 내년 귀넷 카운티 DLI 차터스쿨 인가를 추진중이다. 박 변호사는 “한국어는 조지아에서 세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며, 귀넷 카운티에는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지만 외국어 선택과목으로라도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한 곳도 없다”며 “공교육 기관에서 한국어 몰입교육을 도입할 때 까지 기다리기보다, 이제 한인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나설 때”라고 말했다. ▶문의: [email protected] 조현범 기자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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